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☆ 당구공 ☆
작성자 청주중 등록일 11.02.16 조회수 490
19세기 미국 상류사회에서는 당구가 대유행이었다. 

당시 당구공은 아프리카 코끼리의 상아로 만들어졌는데 

야생 코끼리 수가 점점 줄어들자 미국은 상아 수입에 큰 어려움을 겪게 됐다. 

원자재 확보에 비상이 걸린 한 당구공 제조회사가 이같은 난국을 타개하기위해 거액의 상금을 내걸고 상아 당구공의 대용품을 찾기 시작했다. 

1863년 어느날 이 광고를 본 하이야트(1837∼1920)는 현상공모에 응할 결심을 했다. 

그는 몇년동안 이 일에 매달린 결과 나뭇가루와 셀락을 혼합해 

이를 콜로디온으로 접착한 당구공 비슷한 것을 만들기도 했다. 

그러나 콜로디온이 마른 뒤에는 공이 오므라들었기 때문에 그는 현상금의 일부만 받을 수 있었다. 

하이야트는 다시 동생과 함께 여러 가지 약품으로 실험을 계속한 결과 당시 신경통,타박상 등에 바르는 약으로 쓰이던 캠퍼정기로 당구공이 오므라드는 것을 막을 수 있다는 사실도 알아냈다. 

드디어 

1869년 하이야트 형제는 최초의 플라스틱을 만들 수 있었고 이를 「셀룰로이드」라고 이름지은 뒤 회사를 만들고 미국 특허도 얻었다. 

하이야트 형제가 생산한 셀룰로이드는 니트로셀룰로오스 성분 

때문에 폭발성이 있어 당구공으로는 그다지 좋은 반응을 얻지 

못했지만 틀니, 남성용 와이셔츠 소매, 칼라, 단추, 만년필, 주사위 등 다른 물건을 만드는 재료로 널리 쓰였다. 

하이야트 덕분에 촉발된 플라스틱 시대는 셀룰로이드 다음에는 

페놀수지인 베이클라이트로 이어진다. 베이클라이트는 벨기에 

태생 미국화학자 베이클랜드(1863∼1944)에 의해 발명됐다. 

베이클랜드는 당시 번창하기 시작한 전기공업에 몰두해 전기분해에 쓰이는 용기를 개량하는가 하면 새로운 절연체를 개발하는데 큰 관심을 뒀다. 

당시 절연체로는 천연수지인 셀락 등이 쓰였으나 이는 고압전기에는 사용하기 곤란했다. 

그는 절연체에 관한 자료를 찾던중 페놀과 포르말린을 혼합한 

것에 산을 가하면 셀락과 비슷한 수지물질이 만들어진다는 사실을 알았다. 

이 수지물질을 가지고 연구를 계속한 결과 그는 페놀과 포르말린이 너무 빨리 결합하면 가공하기가 무척 어렵지만 산 대신 알칼리를 쓰면 적절하게 가공할 수 있다는 사실을 발견했다. 

이에 따라 최초의 페놀수지가 만들어졌고 베이클랜드는 1910년 제너럴 베이클라이트 회사를 설립해 새로운 플라스틱의 실용화에 힘썼다. 

그 뒤로는 화학자들이 앞다퉈 다른 종류의 합성수지 개발에 뛰어들었고 요소 수지, 멜라민 수지, 불포화폴리에스테르 수지, 에폭시 수지 등이 잇따라 등장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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